"제퀴리토, 당신은 무얼 위해 거기에 있는 건가요?" "태초에 저를 있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요." "지금의 속세는 이미 번영하고 있잖아요. 당신이 직접 노래하지 않아도 한동안 쭉 그럴 거에요." 제퀴리토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 "인간들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불행이 들이닥쳤을 때, 우리는 외면하지 않기로 했잖아요." "...그랬죠." "드렐라임, 당신은 그들과 어떤 약속을 했나요?" 부드럽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샤르께서 나를 깨운 이래로 대지의 아이들이 내게 처음으로 기원했던 것. 그래, 제퀴리토가 나를 그 약속에 귀속시켰었지. "피할 수 없는 불행이 그들을 집어삼키려 할 때, 내게 돌파구를 열어달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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